1988년 출시본, 원문 제대로 못살려…출간 이후 수집된 편지·기고문도 추가

▲함석헌(출처: 함석헌기념사업회)

▲함석헌(출처: 함석헌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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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의 간디', '우리나라 최초 노벨평화상 후보자', '씨알사상의 실천가'인 함석헌(1901~1989) 선생의 저작을 모은 전집이 내용과 체계를 대폭 손본 정본으로 재탄생한다.


함석헌기념사업회는 올해 함 선생 서거 25주기를 맞아 기존에 발간된 전집의 정본 발간을 추진, 올해 안에 5권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고인의 저작집은 1988년 '함석헌 전집'이라는 이름으로 20권짜리가 출간됐다. 이를 수정ㆍ보완해 2008년 나온 것이 30권 분량의 '함석헌 저작집'이다.


그러나 이 저작집은 원문을 현대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의미가 달라지거나 선생의 본래 어투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저작집이 자료를 연대순으로 수록하지 않은 점, 출간 이후 선생이 남긴 편지나 기고문 등이 추가로 수집된 점도 재간행이 필요한 이유라고 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최중도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저작집이 현대 우리말로 발간되면서 의미가 달라진 곳이 많아 원래 뜻을 최대한 살려보자는 것이 전집 재간행의 가장 큰 취지"라며 "편집 등 주요 작업을 기념사업회가 직접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펴내는 전집은 함 선생의 한글 구어체 어투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자료 수록 순서도 바로잡는 쪽으로 재편집된다. 분량도 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집 정본 발간을 추진하는 한편 기념사업회는 함 선생의 기일인 이날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내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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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출생일(3월 13일)이 낀 내달에도 관련 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뜻으로 본 한국역사'의 연재 시작 8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고인이 1934년 '성서조선'에 기고한 한국 역사서이자 사상서다.


함석헌기념관도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관할 계획이다. 이 기념관은 고인이 마지막 여생을 보낸 서울 쌍문동 생가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 35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고인의 생애와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시설과 세미나실, 북카페 등이 설치된다. 이곳엔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고인의 유물과 유품 등도 공개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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