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사업 영업익 SK이노베이션 자회사 비중 40% 불구, 정유사업 영업익 79% 하락 여파 커
4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줄어든 66조6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설립 후 최초로 70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 상승 행진이 2009년 이후 4년 만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36% 줄어든 1조3817억원, 7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사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루브리컨츠는 2012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50% 감소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석유사업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K종합화학의 수익성 개선은 중국 수요 개선과 중동 물량의 역내 영향력 감소에 따라 올레핀 계열 제품의 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5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년 연속 5000억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및 석유개발사업이 정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지난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였다"며 "올해도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발굴 및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