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6살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직장맘 A(37)씨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 가족 재테크를 새로 짜기로 했다. 정기 예금이나 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A씨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계좌부터 개설하겠다는 생각이지만 펀드 종류만 총 9000여 개가 넘는다니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됐다. 전문가들은 A씨처럼 아무생각 없이 창구 직원이 추천하는 대로 펀드에 가입했다간 후회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기간과 방식 등 자신의 나이와 자금의 쓰임새, 가입 목적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개인별, 세대별로 투자목표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연령대별 맞춤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연령대별 맞춤형펀드로는 어린이펀드와 라이프사이클펀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어린이펀드는 보험 가입이나 교육 연수 등의 다양한 추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모두 56개에 달한다. 전체 어린이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0.24%로 국내 주식형펀드(-0.82%)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어린이펀드가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장기성과로 비교하면 수익률은 74.22%에 이른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6.60%로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보다 5배 이상 높다. 뒤 이어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6.78%),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C 5(3.07%)등이 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내 학부모들이 장기적립식 펀드 투자를 통해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과 진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엔 펀드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 외에도 보험 가입과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어린이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자녀들에게 어린이펀드가 있다면 은퇴 이후 노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자 연령에 따라 주식 편입 비율을 달리하는 라이프사이클펀드도 있다. 라이프사이클펀드의 수익률은 주가 상승기에는 비교적 낮은 반면 경기 변동기나 주가 하락기에는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이프사이클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소득과 소비에 따른 여유자금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적립식으로 월 투자금액을 산정해 적정한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노후대비 상품인 만큼 시장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매매를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추구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의 복리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저비용의 상품이 향후 상대적으로 수익률 편차를 크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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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와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빈번한 매매는 장기성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원은 "어린이펀드와 마찬가지로 라이프사이클펀드는 이름 그대로 개인의 인생과 함께 해야 하는 대표적인 장기투자상품"이라며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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