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노인 해마다 증가해 54만1000명…서울시, 24일 치매 문제 관련 정책토론회 개최
노인 인구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치매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1.5%인 110만명으로 이 중 9.1%인 10만6600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또 4명 중 1명 꼴인 약 30만800명(27.8%)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잠재적인 치매환자 역시 늘어가는 상황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 단계로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기능의 저하는 없지만 인지기능 감퇴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 환자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치매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실타래'라는 주제의 청책토론회를 24일 오후5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서울시립병원장, 치매환자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방송인 김혜영 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동영 서울시 광역치매센터장의 '치매질환에 대한 이해 및 예방·치료'와 조추용 꽃동네대학교 교수의 '치매 어르신 단계별 돌봄 지원체계' 발표가 이어진다. 참석자 자유토론, 박원순 시장의 발언도 준비돼 있다.
시는 이번 청책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서울시 치매관리 종합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청책토론회는 서울시 인터넷 TV와 유스트림 등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환자 가족의 부담도 덜어주는 현실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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