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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잡겠다던 '조인', 1년 지났지만 인기는…

최종수정 2014.01.22 13:51 기사입력 2014.01.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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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 3사가 공동 출시했던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 '조인(joyn)'이 출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명무실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프리로드(선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삭제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방침을 정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형편이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 스마트폰의 선탑재 앱을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부 인터넷정책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단말기가 대상으로, 이통사와 제조사와는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사용자의 삭제권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최종 협의 중이며, 차질이 없다면 23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자사 앱의 선탑재를 통해 누렸던 효과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그 바람에 조인의 시장 영향력 확대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조인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조건이 스마트폰 선탑재였는데, 더욱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 출시된 조인의 가입자 수는 이통 3사를 합쳐 35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실제 이용자는 100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한 신규 스마트폰은 모두 조인이 선탑재되지 않은 채로 출시됐다.

사실 조인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표준 규격 이동통신메시지 전송방식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단문메시지(SMS)나 멀티메시지(MMS)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이통3사는 조인이 문자ㆍ음성통화는 물론 이미지ㆍ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 위치정보의 전송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특히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고 통화 중 상대방과 영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해외 다른 이통사와의 연동도 가능한 장점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제 사용에서는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서 사용자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이통3사가 음성통화ㆍ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조인의 수익모델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한국은 독일ㆍ스페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후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프랑스 이통사 '오랑주' 한 곳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반응이 신통찮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같은 '오버더톱(OTT)' 사업자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상황에서 조인에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이 OTT와의 정면 대결 대신 제휴를 통해 공존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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