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 스마트폰의 선탑재 앱을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부 인터넷정책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단말기가 대상으로, 이통사와 제조사와는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사용자의 삭제권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최종 협의 중이며, 차질이 없다면 23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자사 앱의 선탑재를 통해 누렸던 효과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사실 조인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표준 규격 이동통신메시지 전송방식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단문메시지(SMS)나 멀티메시지(MMS)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이통3사는 조인이 문자ㆍ음성통화는 물론 이미지ㆍ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 위치정보의 전송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특히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고 통화 중 상대방과 영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해외 다른 이통사와의 연동도 가능한 장점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제 사용에서는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서 사용자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이통3사가 음성통화ㆍ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조인의 수익모델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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