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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명절 '춘절' 8대 키워드 보니..

최종수정 2014.01.19 14:00 기사입력 2014.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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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춘절에는 큰 폭의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절약, 문화소비, 여행 등이 이번 춘절의 키워드로 꼽혔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 등으로 올해 춘절에는 소비가 큰 폭으로 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부패 단속으로 고급 주류인 '마오타이주(茅台酒)' 가격은 지난해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고급 레스토랑 예약도 급감했다. 공금으로 달력 구매가 줄면서 달력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받았다. 연초와 구정기간의 정부기관 회의용 생화 및 화분 구매도 줄면서 생화 가격도 하락했고 전통적으로 그믐날 터뜨리던 폭죽은 도시 스모그, 화재 위험 등 요인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이처럼 차분해진 춘절 분위기로 큰 폭의 소비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국인들의 흥미로운 소비패턴 변화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홍매 연구원은 춘절 8대 키워드로 ▲절약 ▲이상적·합리적 소비 ▲문화소비 ▲귀향 카풀 ▲귀향 비용과 공포증 ▲보육원의 몸값 상승 ▲저탄소 ▲여행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절약이 미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CCTV의 춘절 쇼의 규모 축소다. 춘절 쇼인 '춘제완후이(春節晩會)'는 국영 방송인 CCTV가 1983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그믐날 저녁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중국에서는 이 방송을 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일종의 관습이 됐다. CCTV도 4~5개월 동안 준비하며 공을 들인다. 2012년에는 시청률, 방송시간, 출연자수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방영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축소됐고 무대 장식도 소박하게 바뀌었다. 최 연구원은 "CCTV는 관영방송임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절약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차원의 절약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서민들의 소비도 점차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 춘절 용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연말 식사를 공동 구매하는 효율적인 지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급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춘절 기간 예약 급감을 교훈 삼아 올해는 중저가 식사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절약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문화소비가 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쇼핑몰 중 하나인 '징둥(京東)'에 따르면 최근 춘절 기간의 베스트셀러 품목에 변화가 생겼다. 2011~20112년에는 스마트폰, TV 등이 주요 판매 품목이었다면 지난해부터 콘서트 티켓 판매가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중국가수 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중국인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중국 춘절 귀향의 수단으로 카풀이 부상하고 있다. 귀향객들의 목적지에 맞춰 카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도 생겼다.

또한 최대 명절을 앞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귀향 비용이다. 최근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79%의 네티즌들의 춘절 예상 비용이 월수입을 웃돌았고 15%는 반년치 수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57%의 네티즌들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돈을 꼽았다. 귀향은 공포로 다가올 정도다. 네티즌들은 명절을 꺼리는 공포요인으로 소득 비교, 결혼 독촉, 친지들의 술자리 등을 꼽았으며 선물, 귀향길, 동창회 등도 심리적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춘절기간 대도시에서는 보육원의 몸값이 급등한다. 상하이의 경우 어린이, 노인을 보살피는 보육원들의 춘절기간 임금은 평소보다 50~100% 올라간다.

중국의 도시 스모그는 명절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음력 그믐날에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최근 도시 스모그가 악화되며 정부는 공금으로 폭죽 구매를 금지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저탄소 명절 보내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여행이 보편화되고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여행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유급휴가가 보급되지 않은 중국에서 춘절기간은 국경절과 함께 장기휴가를 쓸 수 있는 기회이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 대한 여행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8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한류의 파급효과는 점차 단순한 의류·화장품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엔터, 의료 등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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