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증시는 물량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위)는 지난 2012년 10월 잠정 중단했던 기업공개(IPO)를 14개월만에 재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만 14개가 신규 상장했고 다음주에는 36개가 대기 중이다. 예상 자금조달 규모는 260억 위안에 달한다. 김선영 연구원은 "이로 인한 물량 부담이 지수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주가 방어 차원으로 새해 '1호문건'을 발표해 보험자금의 촹예반(創業板ㆍ차스닥) 투자를 허용하고 대형 국유기업과 은행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권고하는 등 정부 주도의 조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1월에는 춘절 이슈가 있다. 올해 춘절은 기저효과가 있어 1월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3월 전인대를 앞두고 반부패 정책이 강하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삼공경비(접대비, 출장비, 관용차량비) 축소에 따른 정책적인 악재도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인 소비가 급격히 회복되긴 힘들 것"이라며 "특히 해외 여행 억제와 공산당원들끼리의 주류 선물 금지 조항이 강하게 언급될 것으로 보여 춘절 소비는 단기적, 일부산업(가전, 휴대폰, 중국내 여행)에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핫이슈는 3월에 열리는 전인대다. 올해 전인대에서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7.0~7.2%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3중전회(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부터 언급됐던 이슈로 이번 전인대에서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성장률 하향 조정 이슈로 인한 악재는 단기 조정 이슈로, 장기적으로는 이미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