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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소통경영 8년째…증권가 최연소에서 최장수 CEO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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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유상호 사장은 올해로 8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최연소 증권사 사장'의 기록도 갖고 있다. CEO 자리에 처음 올랐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47세였다. 월급쟁이들에겐 마냥 부럽기만 한 기록이다.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투증권 안팎에선 무엇보다 압도적인 경영성과를 꼽는다. 한국투자증권은 2007년 유 사장 취임 이후 8년째 업계 리딩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로 증권업무 25년째"라며 "대형증권사를 이끌며 회사를 선두에 안착시킨 비결은 소통경영론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경영, '최고의 인재-최고의 성과-최고의 대우'로 이어지는 선순환경영, 직원들이 출근할 때 마음이 설레고 퇴근할 때 마음이 가벼운 회사라는 스킨십 경영 등을 꼽았다.
여의도 증권가는 잦은 이직으로 '철새'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유 사장은 선산의 노송처럼 한 자리를 굳게 지켰다. 1987년 은행에 입행한 지 1년만에 자본시장에 매력을 느껴 대우증권으로 이직한 이후 11년15일 동안 근무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런던 제임스 유'라는 호칭이 붙을 정도로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활약했다. 특히 당시 하루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한 기록은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이런 쟁쟁한 기록에도 11년간 대우증권을 떠나지 않던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다. 한투증권으로 이직 후 기획, 리서치 등 증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한투증권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또 IB분야를 적극 육성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움직이면 기록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2007년 3월 국내 대형증권사의 '최연소 CEO'로 선임됐다.

180㎝의 장신에 배우 뺨치는 패션, 그리고 냉철한 사고로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그를 보고 있자면 '만능스타'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글도 잘 쓴다. 일부 CEO들이 키워드만을 던지는 데 비해 유 사장은 매년 신년사를 비롯해 기고 등을 직접 쓴다. 여기에 취미로 배운 요리 실력은 이제 수준급이다. 서양 음식을 마스터하고 올해는 중식에 도전할 계획이다.
유 사장의 꿈은 소박하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지인들과 함께 나눠 먹는 것, 또 먼 훗날 CEO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 금융지식과 경험을 후세대에게 남기는 것이란다. 노교수가 돼 제자들과 웃고 있을, 직접 만든 음식을 지인들과 함께 나눌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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