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동제약의 브랜드파워와 영업력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이다. 대신 우리는 바이오분야 수출 경쟁력이 있으니 우호적 협력관계가 잘 형성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16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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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영권을 위협할만한' 2대 주주로 올라선 후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이 던진 말이다. 일동제약을 인수합병(M&A) 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잠재우려 "M&A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지분을 추가 확보한 뒤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단순히 협력관계를 강화하자고 상대 회사의 지분을 30% 가까이 확보한다?
전날 녹십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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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셀 은 개인투자자 이호찬 등으로부터 435억여원을 들여 일동제약의 주식 14.01%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율은 15.35%에서 29.36%로 뛰었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등 최대주주(34.16%)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시기도 맞아떨어졌다. 일동제약은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지주사 안건이 통과되면 일동제약 오너 일가는 지분율을 50% 가량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주사 전환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부사장은 "매수가를 보면 프리미엄이 얹혀있지 않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이 씨 등과의 지분 매매는 주당 1만2500원에 이뤄졌다. 계약 체결일인 10일 종가(1만950원)에 14%가량 웃돈을 얹어준 것. 보통 경영권 인수를 위해 얹어주는 프리미엄 수준은 아니지만 프리미엄이 전혀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대목이다.
녹십자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그들'밖에는 모른다. 모두 24일 '운명의 날'에 녹십자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는 말처럼 녹십자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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