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도 맞아떨어졌다. 일동제약은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지주사 안건이 통과되면 일동제약 오너 일가는 지분율을 50% 가량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주사 전환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부사장은 "매수가를 보면 프리미엄이 얹혀있지 않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이 씨 등과의 지분 매매는 주당 1만2500원에 이뤄졌다. 계약 체결일인 10일 종가(1만950원)에 14%가량 웃돈을 얹어준 것. 보통 경영권 인수를 위해 얹어주는 프리미엄 수준은 아니지만 프리미엄이 전혀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대목이다.
녹십자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그들'밖에는 모른다. 모두 24일 '운명의 날'에 녹십자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는 말처럼 녹십자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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