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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특목고 입시, '내신'으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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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교육부가 지난 7일 '2015~2017학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입학 전형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당장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가 대폭 바뀐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는 이번 변화는 '외고·국제고 선발 1단계에서 영어교과 성적산출 변화' '자기소개서에 외국어·수상실적 등의 스펙 기재 시 최고 0점 처리'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초 외고·국제고 혹은 자사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새롭게 전략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의 입시 변화…중3 영어 내신 당락 좌우할 가능성 높아= 그동안 서울 지역 외고·국제고는 1단계에서 석차 9등급으로 환산된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 성적(상대평가)과 출결을 합산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2015학년부터는 2학년 성적이 A·B·C·D·E로 나뉘는 절대평가(성취평가제) 점수를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중3 성적은 석차에 따라 9등급으로 환산하는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2단계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내신 상대평가와 출결점수로 1.5~2배수를 선발했던 서울 지역 자사고는 성적 제한 없이 1.5배수를 추첨 선발하는 것으로 변화됐다. 만약 지원율이 100% 이하인 경우 2단계 면접을 생략해 전원 합격되며 100~150%인 경우 학교가 면접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2학년 영어 성적이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2학년 성적에서 A등급을 취득하는 인원이 변경 전보다 많아져 3학년 영어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3 영어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외고·국제고 지원을 염두했던 학생이라면 중3이 돼서도 상위의 영어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학생들은 높아진 3학년 성적의 비중을 크게 체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 중1, 2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다소 저조했던 학생들은 변화된 외고·국제고 입시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겨울 방학 때 영어 교과서를 예습하고 재학 중인 학교의 지필고사 및 수행평가 경향을 파악해두면서 중3 영어 성적을 대비하면 2015학년도 입시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는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분명한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이 있다면 성적에 개의치 않고 지원해 볼 수 있다. 다만 면접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특징을 미리 살펴보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 중 외고·국제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1~2학년 때의 영어 내신 관리가 비교적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시기에 교내에서 영어토론과 독서, 문화체험,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 수행하면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합격의 변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스펙 기재하면 '0점' 처리= 1단계에서 선발된 후 2단계에서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이다. 1단계에서 선발되는 1.5~2배수 이내 학생들의 성적 차가 크지 않고 변경된 전형 방식에서는 동점자가 더욱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부터는 외고·국제고·자사고 전형 모두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바뀌며 작성 글자 수도 감소했다. 외고·국제고의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이 1500자에서 1000자로, 인성영역이 800자에서 500자로 줄었으며, 교사추천서 또한 1300자에서 500자로 축소됐다. 자사고의 자기소개서는 1200자 이내이며 교사추천서는 폐지됐다.

자기소개서에는 지원하는 학교의 특성, 건학이념 등을 고려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된 동기를 잘 설명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꿈과 끼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진로계획은 물론이고 자신의 인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과거의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 등을 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학교가 자기소개서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해 일관성 있게 답변을 기술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직업, 사회적 지위, 소득 등이 암시·언급되는 지원동기나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활동이나 프로젝트 경험을 적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럴 경우 10% 이상 감점을 받게 된다. 또한 토플(TOEFL)·토익(TOEIC)·텝스(TEPS)·테슬(TESL)·토셀(TOSEL)·펠트(PELT)·중국어능력시험(HSK)·일본어능력시험(JLPT) 등 각종 외국어 인증점수와 한국어·한자 등의 능력시험 점수, 교내외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수료 여부를 적어서도 안 된다. 이 경우에는 위반 시 자기소개 관련 점수가 아예 '0점' 처리된다.

이 밖에도 자기소개서에 너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어른들의 문체를 흉내 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필이 금지돼 있는 만큼 자신만의 자연스러운 문체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과도한 접속사의 사용이나 만연체 사용 등도 자제해야 한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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