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가까운 미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시험인증 산업의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정부는 시험인증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국내 시장 13조원 형성, 고급 이공계 일자리 9000개 창출, 매출 3000억원 이상의 히든 챔피언(강소 중견기업) 3개 육성, 해외 매출 10배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시험인증이란 표준 및 기술 기준을 바탕으로 시험, 검사, 교정,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제조업의 인프라로만 여겨온 시험인증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산업화한다는 것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또 IT 기반의 스마트 시험인증 시스템과 콜센터를 구축하고, 시험인증 기관 간 컨소시엄을 만들어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망 분야 집중 지원, 통합 브랜드 추진, 역량 강화, 신시장 확충, 법ㆍ제도 선진화 등 5개 전략을 제시했다.
2012년 기준 시험인증 산업 세계 시장은 153조원 규모다. 국내는 8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7~8%씩 성장하는 추세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특히 성장이 기대되는 규제 강화, 산업 경쟁력 확보, 융복합화 등의 분야에서 유망 시험인증서비스를 발굴해 시험 방법 개발, 국제표준화, 장비 개발 등의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추고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제도 선진화를 위해 시험 검사 제도의 규제를 완화해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3개로 흩어져 있는 인정기구를 통합해 시험 기관의 이중 부담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시험인증 제도 운영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산업 육성과 제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6월 말까지 유망 시험인증 서비스를 발굴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말까지는 컨소시엄 형태의 협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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