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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험인증' 산업 전략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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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나노 부품을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은 스마트 시험인증 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인증을 받는다. 해외 인증에 대한 정보도 해외 인증 종합 정보 시스템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는다. 한국의 시험인증 기관은 중동, 동남아 등에서 시험인증과 관련해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 시스템의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브랜드도 세계에서 통하기 때문이다.

이는 가까운 미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시험인증 산업의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정부는 시험인증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국내 시장 13조원 형성, 고급 이공계 일자리 9000개 창출, 매출 3000억원 이상의 히든 챔피언(강소 중견기업) 3개 육성, 해외 매출 10배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보기술(IT) 기반의 시험인증 강국 구현을 위한 '시험인증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962년 수출검사소로 시작한 우리나라 시험인증 분야에서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시험인증 산업의 개념

(표)시험인증 산업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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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증이란 표준 및 기술 기준을 바탕으로 시험, 검사, 교정,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제조업의 인프라로만 여겨온 시험인증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산업화한다는 것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또 IT 기반의 스마트 시험인증 시스템과 콜센터를 구축하고, 시험인증 기관 간 컨소시엄을 만들어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망 분야 집중 지원, 통합 브랜드 추진, 역량 강화, 신시장 확충, 법ㆍ제도 선진화 등 5개 전략을 제시했다.

2012년 기준 시험인증 산업 세계 시장은 153조원 규모다. 국내는 8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7~8%씩 성장하는 추세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특히 성장이 기대되는 규제 강화, 산업 경쟁력 확보, 융복합화 등의 분야에서 유망 시험인증서비스를 발굴해 시험 방법 개발, 국제표준화, 장비 개발 등의 종합 지원 체계를 갖추고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접수, 평가, 성적서 발급 등 전 과정을 'IT화'한 스마트 시험인증 시스템은 효율성 증대는 물론 시험성적서 원본 확인을 가능하게 해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산업화를 위해서는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5개 거점 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하고 해외 금융보험, 공동 기업설명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산업기술시험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시험 장비와 운영 기법을 포함한 턴키 방식의 '에어컨 에너지 효율 시험소 구축' 계약을 맺어 한국형 시험인증 체계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제도 선진화를 위해 시험 검사 제도의 규제를 완화해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3개로 흩어져 있는 인정기구를 통합해 시험 기관의 이중 부담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시험인증 제도 운영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산업 육성과 제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6월 말까지 유망 시험인증 서비스를 발굴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말까지는 컨소시엄 형태의 협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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