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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시장 활력 회복 최우선 과제…거래시간 연장 검토"

최종수정 2014.01.09 14:50 기사입력 2014.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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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시장 활력 회복 최우선 과제…거래시간 연장 검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시장이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한국거래소가 해결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다. 시간외·정규거래 시간 연장 등 거래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7 거래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거래소가 추진해야 할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선진화 전략의 전면에는 '자본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내세웠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대로 추락하는 등 지속된 거래부진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투자업계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 이후 최악의 불황이 불어 닥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서다.

먼저 현재 거래비중이 총 거래량의 2.8% 수준으로 미미한 시간외시장에 칼을 댄다. 최 이사장은 "시간외 거래 시간을 오후 4시까지 30분 연장하고, 종가로 매매되던 것을 3~5% 가격 변동 폭을 줘 준 정규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6시간인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이사장은 "미국·유럽 등 해외거래소들은 이미 6시간30분에서 8시간30분까지 장시간 체제로 넘어갔고,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키우기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문제는 업계 근무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유동성공급자(LP) 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거래량이 미미한 중형 우량주식이 코스피200종목 수준의 거래 확대를 이뤄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증권사의 주문 서버를 거래소 IT 센터 내에 설치하는 서비스(코로케이션)를 파생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최 이사장은 "이 역시 알고리즘거래 등 첨단거래 수용을 위해 대부분의 해외 거래소가 이미 시행 중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LP의 유동성공급 거래 등 시장조성거래와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감면도 추진한다.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역시 시장 전반의 거래위축에 따른 결과적 세수감소 가능성을 들어 유보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유망기업의 상장 촉진을 위해서는 시장별로 기업별 특성을 감안해 상장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코스닥의 경우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기술력이나 성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상장시키겠다"며 "코스닥 시장은 앞으로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54개인 의무 수시공시 항목을 축소해 상장 유지 부담을 줄이고 연도별 상장유치 목표를 정해 본부별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한맥투자증권 사태'와 파생상품시장 주문 사고를 예방할 방안도 마련한다. 장 중 특정 주문으로 주가가 급변할 경우 일시적으로 단일가매매로 전환되는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VI) 역시 올해 중 시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신상품 출시를 위한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도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 이사장은 "주식옵션을 리모델링하고 변동성지수선물·초장기 국채선물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6개 정도의 파생 신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TN·ETC 등 중위험·중수익의 신형 파생결합증권 상품도 도입한다.

장외 파생상품 이용 관리 강화를 위해 중앙청산소(CCP) 업무를 3월부터 자율 서비스, 6월 말부터 의무서비스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장외상품 전자중개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밖에 자본시장의 해외수출 확대와 글로벌 제휴 강화 등을 통한 외연 확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7년 이후 중단된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문제 역시 정부와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글로벌 '빅15' 거래소 가운데 한국, 중국,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가 IPO를 완료했다"며 "IPO와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지주회사 전환 문제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내부역량 갖추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 이사장은 다음 달 초부터 파생상품개발부, 미래전략부, 상장유치부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임원 및 정기인사를 2월 중순 안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개선에 나서 정부에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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