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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향후 양적완화 축소도 신중하게..거품 우려도 제기

최종수정 2014.01.09 13:07 기사입력 2014.01.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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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향후 양적완화 축소도 신중하게..거품 우려도 제기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이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수 위원들은 향후에도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 기조가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이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하는 데 매우 주의해야하며 앞으로의 축소 결정도 신중한 속도(measured steps)로 진행돼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중한 속도'란 표현은 릫통화정책의 신릮으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이 점진적이고 융통성있는 금리 인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즐겨 사용했었다.

대다수 위원들은 또 기존의 850억달러(약 90조6100억원)이었던 한 달 채권 매입 규모를 올해 1월부터 750억달러로 소폭 줄이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고 적절한 접근'이라며 지지를 보낸 것을 나타났다.

실제로 12월 FOMC회의에서도 투표 참가자 10명 가운데 9명이 100억달러란 소규모 축소 방안에 대해 찬성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경제 회복세를 더 확신할 때까지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FRB 내부에 경제 회복 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추진해야한다는 비둘기파적인 주장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정책을 강조해온 재닛 옐런 신임의장도 당분간 이 같은 기조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시장에 던지는 불안감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FRB의 배려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회의록에선 금융시장 불안 등을 우려해 실업률이 목표치(6.5%)로 떨어지더라도 물가상승률이 2%대를 넘어서지 않으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기존의 선제적 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이 재차 확인됐다. 현재 FRB는 단기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인 0~0.25%로 유지하고 있다.

한 위원은 실업률 목표치를 아예 6.0%로 낮추자는 제안을 했지만 다수의 위원들은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회의록에는 기존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거품 발생에 대한 우려도 함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회의록은 “다수 위원들이 자산매입 정책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정책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몇몇 위원들은 일부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고 있으며 외상거래 규모가 급증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거품 발생을 우려한 주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최근 들어 FRB 주변에선 그동안 무차별적으로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으로 인해 거품이 생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 경제 안정기조를 뒤흔들 것이란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다. 매파로 알려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대표적인 경우다.

따라서 올해 양적완화 축소 과정에서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경제 여건이 불안정해질 경우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불씨는 남아있는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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