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올해 가계·기업부문 어려움 지속"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2014년 국내 금융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원회는 8일 "글로벌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금리 상승 시 가계부문 저소득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늘고, 소비지출이 위축돼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원리금상환부담비율(DSR·경상소득에서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 상승 폭이 소득분위별로 1분위 1.2, 2-3분위 0.7, 4분위 0.6, 5분위 0.6 등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 심화된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자금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중자금이 단기 안전자산에 집중돼 비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 해운과 건설, 중소형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의 경우 최근의 수익성, 건전성 악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부문은 예대금리차 축소, 잠재부실 현재화 등으로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상호금융조합과 증권회사 등 제2금융권 경영여건 호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가계·기업부문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경기민감업종과 비우량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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