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이달부터 금천교시장 지중화 사업 추진
이 사업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도심지역 전봇대와 전기줄, 통신선로를 모두 땅속에 묻어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진행된 종로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도시비우기’사업의 하나다.
총 공사비는 36억5000만원으로 한전·통신업체에서 50%, 서울시가 25%, 종로구가 25%를 부담한다.
체부동에 위치한 금천교시장은 종로구의 대표적인 골목형 시장으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밖으로 나오면 빵집과 과일가게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1963년에 개설돼 지금은 약 100개 점포가 모여 있으며, 크고 작은 맛집들이 모여있는 음식문화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종로구는 복잡한 도심지에서 전기·통신 선로 지중화 공사의 도로굴착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행불편과 상인들의 영업불편, 공사기간 중 차량통행 제한에 대한 불편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조와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산재된 전신주와 공중선이 사라지게 돼 도시 미관이 살아나는 등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각종 공중선 난립으로 인한 화재 등 사고예방에도 기여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즐겨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구는 이달부터 3월까지 지중화 공사 설계를 위한 관련업체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친 후 이르면 오는 6월 중 지중화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거미줄처럼 하늘을 뒤덮었던 전기·통신선들이 땅으로 들어가고 선로를 지탱하고 있던 전봇대들이 사라지면서 아름다운 골목시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관광명소다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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