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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자회견]'불통논란' 적극 방어.. 외교성과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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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6일 기자회견은 취임 316일만에 처음 열린 것이다. 이명박ㆍ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각각 취임 49일째, 18일째 있었던 것과 비교해 '소통이 적다'는 비판도 샀지만, 사실 박 대통령이 언론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4월 24일, 5월 15일, 7월 10일 언론사 편집국장, 정치부장, 논설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화했다.

당시 만남은 '생중계'된 것은 아니지만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2시간 넘게 진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언론을 기피하거나 국민과 소통을 꺼리는 스타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박 대통령의 10시 정각에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장했다.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밝은 분홍색 자켓을 입고 나왔다. 올해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박 대통령은 '빨간색 옷'이 경제활성화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기자회견은 예정된 70분을 넘겨 80여분 간 진행됐다. 먼저 박 대통령이 원고지 28매 분량의 신년구상을 준비해와 읽었고, 이후 기자 12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사전에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불통 논란이 있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살짝 미소를 띠며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은 꼭 기계적 만남이나 반대편과의 타협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는 취지로 답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라서 그런지 다소 긴장한 모습도 비췄지만 공기업 개혁과 대북정책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힐 땐 단호한 표정과 강한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를 묻는 질문엔 해외순방 성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외교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 문제에선 '비정상 관행의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점을 꼽았다. 올해 경제개혁 3개년 계획으로 꼭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 후 박 대통령은 기사작성 공간인 춘추관 1층 기자실로 내려와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의 춘추관 방문은 지난해 3월 4일 대국민담화, 12월 10일 우리 수산물 시식회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지만 기자실 내부까지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들이 기자들의 생활공간에 종종 들어와 '스킨십'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점에선 박 대통령의 스타일이 조금 다른 건 맞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후에는 경제인들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한다. 새해 국정운영의 방점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볼 수 있다. 이정현 홍보수석도 기자회견에 앞서 이런 점에 집중해 신년구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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