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은 32.958바트까지 올라가 바트화 가치가 2010년 3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트화 가치는 지난해에도 6.9% 하락해 2000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었다.
태국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SET지수는 이날 2.2% 하락한 1270.08에 거래돼 이 역시 2012년 9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태국 KGI증권의 잇퐁 사엥툽팀 리서치 센터장은 "정정불안이 태국 정부의 예산지출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하고 소비와 투자를 줄게 해 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태국 경제의 유일한 희망인 관광산업 마저도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오는 13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방콕 시내 일대를 '셧다운(폐쇄)' 시켜 어떠한 정부 업무도 실행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선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도 시위대와 정부의 대치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몇 개월 동안 시위와 혼란이 계속적으로 정국을 지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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