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꺼주니…LED 환해졌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정부가 불필요한 에너지 줄이기 차원에서 2014년부터 백열전구 생산을 금지함에 따라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대체재로 빛날 전망이다. 정부의 LED조명 보급 정책에 업계는 신제품 개발 등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5W 이상 70W 미만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그간 백열전구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에너지의 5%만 빛을 내는데 쓰이고 나머지 95%는 열로 빠져나가 저효율로 평가받았다.
국내 보급된 백열전구는 3000만개로 추정된다. 이를 LED조명이 대체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ED 시장은 공공부문(3000억원)과 민간부문(2000억원)을 합쳐 5000억원 정도(2013년 기준). 올해는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는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조명지주는 전력량 조절 기능(디밍)을 강화, 주차장 조명을 비롯한 에너지절감이 요구되는 공공조명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디밍은 주변의 상황에 따라 등기구의 밝기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18W, 22W, 25W 등 세 종류의 제품에 KS인증을 받은 상태다.
국내 조달시장 상위업체 솔라루체는 민간시장에도 발을 넓히기 위해 호환용 LED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일반조명을 LED조명으로 바꾸려면 조명뿐만 아니라 컨버터 등 부수적으로 필요한 장비들이 많았다. 때문에 교체비용이 비쌌다. 솔라루체는 이를 보완 기존 조명 자리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서울반도체는 시장 평균 밝기 대비 10% 광량이 향상된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새로운 형광체 코팅 공법이 적용돼 빛이 균일하게 퍼진다. 세계 최고 밝기를 보여 가로등, 공장등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LED 조명 보급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서울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에 무료로 에너지 컨설팅을 제공해 지하주차장 등에 LED 교체 진단이나 디밍 시스템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해 LED조명 보급ㆍ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430억 수준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상업용ㆍ산업용 조명이 LED조명의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제 소비자용 저가 LED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주거용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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