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은 부산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다. 총 자산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50조원으로 36조원 규모인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총 자산 86조원, 점포수 434개, 직원수 5200여명의 대형금융사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외국계 금융사인 SC금융(63조)과 한국씨티금융(73조) 보다 큰 규모며 시중은행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외환은행(109조)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다.
이로서 부산·울산·경남지역에는 BS금융이, 대구·경북지역에는 DGB금융이, 전북·전남 등 호남지역에는 JB금융이 자리잡아 지역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BS금융은 당분간 경남은행의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투뱅크’ 체제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임금체계를 올리는 한편 경남은행 신규직원 채용시 경남과 울산지역 대학 출신자를 90% 이상 선발할 예정이다.
BS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작은 규모로는 하기 힘들었던 대기업 여신이나 해외진출과 같은 신수익원 창출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도 광주은행과 ‘투뱅크’ 체제로 연계영업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의 금융수요 및 기업 지원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인수 시 100% 고용을 승계하고 해당 지역 출신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이익 대비 지역사회환원율을 10%로 유지 하는 등 호남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의 대형화는 금융산업 및 지역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지방은행이 가진 문제는 규모의 경제가 없었다는 점이었다”며 “지방은행 대형화를 통해 점포 설치나 전산 시스템 등과 같은 고정비용의 효율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원장은 “다만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들처럼 M&A 경험이 없어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점과 지역 갈등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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