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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동티모르에 NGO 만든 한국인, UN지원 따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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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학 교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11월 동티모르 현지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 사업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동티모르 NGO 단체인 '티모르 호프셀러 리더십 센터(이하 티모르 호프셀러)' 구성원 중 한국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학 교수(43·사진)다.

최 교수는 2008년 동티모르 국립대학 객원교수로 부임해 제자들과 함께 현지 비영리단체인 '티모르 호프셀러'를 설립했다. 대부분 한국 NGO 활동가들이 한국 소속의 국제 NGO단체를 설립해 코이카(KOICA)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현지에서 직접 단체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UNDP와의 프로젝트 계약 체결로 인해 향후 6개월간 UNDP의 자금을 지원받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어요. 동티모르 사회 개발을 위해 보다 실제적인 사업들을 펼칠 수 있게 된 거죠"라고 최 교수는 말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수거해 원형 그대로 판매하거나 재성형 등의 2차 가공을 거쳐 상품을 생산·유통해 수익을 내는 이 사업은 환경보호는 물론 경제 개발, 사회적 사업 기반 마련, 일자리 창출 등의 2차 성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번 UNDP 지원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최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면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재성형 상품의 해외 수출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재활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제대로 된 공장이 없는 동티모르에 산업화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인도네시아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동티모르와의 인연에 대해서 묻자 그는 "2008년 여름, 통역 업무차 동티모르를 발견했는데 우연히 만난 동티모르 국립대학 총장으로부터 무보수로 한국어 교육과 리더십 교육 요청을 받아 객원교수로 부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동티모르에서의 NGO 단체 설립에까지 나섰다.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에서 평화학을 전공한 그는 리더십을 전파하고 동티모르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티모르 호프셀러를 설립했고, 다양한 강연과 공익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현재 동티모르 국립대 내 한국학 센터 설립을 승인받아 한국어와 한국학 관련 교육도 펼치고 있다.
최 교수는 "자원이 부족하지만 사회기반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과 자원을 제외하고는 갖춰진 것이 거의 없는 동티모르는 서로 다른 나라지만 상호 교류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자들과 NGO 단체 운영을 통해 한국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작은 부분이나마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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