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싱가포르가 최근 싱가포르 중심가의 외국인 밀집지역인 리틀인디아에서 폭동을 벌인 외국인 노동자 53명을 추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경찰이 수사종결을 준비함에 따라 40여년 만에 일어난 폭동 관여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인도인 52명과 방글라데시 국적자 1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응 주 희 싱가포르 경찰청장은 17일 이메일 발표문에서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와 별도로 이날 28명을 기소하고 7명에 대해서는 기소를 중지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지난해 11월 급여인상에 불만을 품고 불법 버스 파업을 일으킨 중국 국적 운전자 5명을 기소하고 29명을 추방했다.


장즈센 부총리는 “우리는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며 폭동에 참가한 사람들을 송환할 것이며 이는 싱가포르의 법질서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센룽 총리는 지난 8일 수천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참여해 발생한 폭동의 원인 규명을 지시했고 싱가포르 정부는 14~15일에 리틀인디아 지역에 대한 주류 소비를 금지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이 지역으로 실어나르는 사설 버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사건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규모가 축소될 것에 대비해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펴 외국인 근로자들을 많이 수용한 결과다. 2012년 말 현재 540만 인구 중 130만명, 이 가운데 60만명이 인도와 방글라데시,중국본토인으로 채워질 만큼 외국인 숫자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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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 외국인 고임금 숙련 노동자가 아니라 주로 건설 일용직과 가정부 등 단순 노무직라는 점이다. 이들의 진출은 싱가포르 내 저임금 근로자들과 임금경쟁을 촉발하는 것은 물론, 교통혼잡 등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등의 불만의 빌미를 제공한다. 이들은 싱가포르 소득 불평등을 초래하는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 감소라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외국인 근로자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외국인 근로자의 추방은 미봉책에 그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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