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 거치식 투자가 낫네
에프앤가이드, 1조이상 국내 주식형조사…리스크 관리엔 적립식이 선방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 한해 펀드시장에서 거치식 투자가 적립식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률이 낮은 펀드 가운데서는 적립식 투자가 손실을 덜 냈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는 환매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중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형'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6.09%이다. 하지만 동일 펀드에 1월초부터 매월 3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50%에 불과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XC)'(15.55%, 5.32%),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7.02%, 0.04)의 경우도 거치식이 적립식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적립식은 반대로 수익률 하위펀드에서 위험 관리 효과를 보여주며 선방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1)'의 연초이후 거치식 수익률은 -8.75% 였으나 적립식은 같은 기간 -6.26%의 손실을 기록했다. 모두 손실을 입었으나 적립식이 약 2%포인트 지켜낸 것이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거치식에서는 -2.24%의 손실을 보였으나 적립식에서는 오히려 0.34%의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
업계에선 이론적으로 거치식은 평균매입단가가 고정되기 때문에 적립식에 비해 시장이 상승할 때 유리하고, 하락할 때는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또 거치식펀드는 어느정도의 목돈을 투자해 단기간내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할 때 활용이 가능하다. 주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는데 재투자를 할 경우 복리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거치식펀드는 적립식펀드와 달리 추가매수와 부분환매가 가능하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직접 투자에 자신 없는 투자자들이라면 적립식펀드가 적당하다. 급락장세일수록 적립식펀드 신규 가입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내년 시장의 장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이벤트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신장의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장에는 코스트 에버리징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적립식은 환매시점이 수익률 좌우하기 때문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펀드는 들어가는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적립식과 거치식의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1800선에서 펀드에 가입했다가 2000선에서 환매하는 단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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