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배려'가 새로운 사회 가치 '부상'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우리 국민의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6.9점을 기록, 2008년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가 있거나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행복 수준이 더 높다고 여겼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년 한국인의 의식ㆍ가치관 조사'(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37명 대상) 결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0점 만점에 '건강'(9.4)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배우자(8.9), 자녀(8.6), 소득이나 재산(8.6), 직장생활(8.4), 친구(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응답이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회균등 및 공정성의 확보'(8.5점), '사회집단 간 소통'(8.5점), '윗사람에 대한 존중'(8.5점) 등도 8점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청소년들이 갖춰야 할 가장 필요한 덕목(55.4%)으로도 꼽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치로 떠올랐다.
또한 케이팝(K-Pop) 등 대중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2008년 53.6%에서 27.9%포인트 증가한 81.5%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이다'라는 질문에 53.4%가 '그렇다'고 응답, 2008년 30.4%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남성(57.2%)이 여성(49.5%)보다 '우리 사회는 남녀 평등한 사회'라는 답변이 많아 성별로 다른 인식 차이를 보였다.
'나는 매장(埋葬)보다는 화장(火葬)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2008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75%로,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를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래를 대비하기보다 현재의 삶을 즐기는 편이 더 중요하다'(52.0%), '우리 사회는 사회적 신분 이동이 열려 있다'(45.5%) 등의 의견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문화유산이나 유물 93.1%, 한식이나 한복 92.7%, 충효사상 등 정신문화 85.9%, 케이팝(K-Pop) 등 대중문화가 81.5%로 자랑스럽다고 응답해 높은 자긍심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에 대해서는 경제 수준 대비 문화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54.5%로 '낮다'는 응답(45.5%)보다 높았다.특히 문화 분야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31.5%로 다른 분야(경제 21.2%, 법치 5.2%, 정치 3.5%)와 현격한 차이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사회인지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우리 사회 각 부문의 권위주의 수준에 대해 '부모와 자녀' 관계는 민주적(65.7%)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사이'(79.9%), '기업가와 근로자 사이'(78.3%),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68.0%) 등은 오히려 권위주의적이라고 인식했다. 한편 이 조사는 1996년, 2001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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