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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77세 생일은 노숙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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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빈자를 위한 교회'를 만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77세 생일을 맞아 노숙인들을 초청해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교황은 생일을 맞아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성당 인근에서 집 없이 떠도는 노숙인 4명을 바티칸 호텔로 초청해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초청된 한 남성은 미사에 참석한 뒤 자신이 기르던 개를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노숙자들과 한사람씩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가톨릭 단체들도 교황의 생일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가톨릭 청소년 단체인 '파파보이스'는 교황을 위한 24시간 연속 기도를 올리는 행사를 열었다.

교황의 트위터에는 생일축하 메시지도 쇄도하고 있다. 한 트윗은 "교황은 교회에 대한 희망을 포기했던 수백만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준다"고 썼다. 추기경 시절 교황을 보좌한 루이스 아벨라네다 산호세 교구 신부는 "교황은 스스로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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