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경쟁입찰 비중 여전히 30%대
건설·광고·SI·물류 경쟁입찰비중 37.8%…7.2%P↑
한화는 되레 줄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현대차 등 10대 기업집단이 발주한 사업의 경쟁입찰 비중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쟁입찰 비중은 여전히 30%대의 벽을 넘지 못했고 건설분야의 경쟁입찰 비중은 전기대비 되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선언 이행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 10대 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겠다며 광고와 물류, 건설, 시스템통합(SI) 등 4개 분야의 경쟁입찰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4개 분야의 계약 중 경쟁입찰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10대 기업의 경쟁입찰 비중은 37.8%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7.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입찰 수주 업체의 92.3%가 비계열사였다. 경쟁입찰 금액은 12조2000억원에서 1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한화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경쟁입찰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은 7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포인트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비계열사 수주금액과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분야의 경쟁입찰금액 중 비계열사의 수주금액은 2472억원에서 3656억원으로 48%가량 늘었다. SI 역시 6211억원에서 9542억원으로 54%가량 크게 늘었다. 그러나 건설분야는 10조1920억7400만원에서 9조8564억7600만원으로 되레 줄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직발주 비중도 같은 기간 43.2%에서 51.6%로 늘었다. 다만 전체 계약 금액이 줄면서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한 금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는 모든 그룹이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42개였던 내부거래위원회는 9개가 새로 설립되고 1개가 계열사 합병·편입되면서 총 52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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