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에서 400억원 출자 검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의 기술신용평가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술평가회사(TCB) 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와 공급 역시 별도 기업을 설립해 맡기기로 했다. 당초 공공기관 성격으로 세운다는 방침에서 법인형태로 운영하는 쪽으로 크게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기술 및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세부안'에 포함할 방침이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기술데이터공급회사(TDB)를 세우기로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에 착수했다. TDB는 기술 권리, 시장, 거래 등 기술등급 평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축적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 조직을 가리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당초 기술평가는 민간기업에 맡기되,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공공기관이 담당하는 형태로 구상했었다"면서 "최근 금융위의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TDB 설립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새로 구상하고 있는 TDB의 핵심은 유관 기관에서 자본을 받아 운영한다는 점이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이 출자할 경우 기술신용평가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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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발명진흥회를 비롯해 10여개 유관기관에서 자본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각 기관별로 30~40억원씩 총 4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초기 TDB의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은 50여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또 기술등급을 매기는 업무를 맡게 될 TCB와 데이터를 공급하는 TDB가 서로의 영역을 넘보지 않도록 구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TCB는 복수형태로 둬,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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