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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룰 논란 커지나…美소형은행 대규모 손실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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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조그만 은행 자이언스 뱅코프가 볼커룰 때문에 3억8700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자이언스는 볼커룰 때문에 일부 부채담보증권(CDO)의 가치를 상각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커룰이 일부 CDO 자산을 위험한 투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언스는 볼커룰이 다루고 있는 신탁우선증권(TruPS)으로 구성된 CDO에 대한 취급 규정이 문제라고 밝혔다.

자이언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탁우선증권 CDO를 만기까지 보유해야 할 자산과 매도가능한 자산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볼커룰 준수를 위해 일부 CDO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전국 은행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영업을 하는 소규모 은행들은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 상환우선주 CDO를 적극적으로 매매했다. 후순위 채권과 우선주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데다 세제와 회계상으로도 유리(accounting benefit)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이언스는 분류 작업을 통해 일부 CDO를 매각하면 자기자본 비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볼커룰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은행들의 무분별한 투기를 억제하려던 볼커룰이 중소형 은행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3억8700만달러는 자이언스 뱅코프의 지난해 영업이익 5억4215억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것이다.

자이언스 뱅코프처럼 CDO를 팔려는 은행들이 늘면 CDO 가격이 더 하락하고 이는 다른 은행들에 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10여개의 은행들이 자이언스처럼 볼커룰 때문에 CDO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소형 은행의 법률가는 "다른 은행들도 자이언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여파가 있을 수 있고 실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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