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통찮은 대림비앤코, 오너일가는 지분 주고받기
대표·고문, 친인척 손주에 증여 경영권 안정화 포석 작업인듯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욕실용품 전문업체 대림바스 대림바스 close 증권정보 005750 KOSPI 현재가 5,780 전일대비 60 등락률 +1.05% 거래량 70,174 전일가 5,72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대림바스, 4.7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대림비앤코, 주당 110원 현금배당 결정 대림비앤코, 창원·제천공장 생산라인 가동 재개 (대표 이해영)의 오너 일가가 사업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인데도 잇따라 지분을 주고받고 있어 뒷말을 낳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해영 대표는 자신이 보유하던 주식을 딸 이지윤 양과 친인척 권은희 씨에게 각각 2만8000주씩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이 대표의 보유 주식은 474만3970주로 줄었고 이 양과 권 씨는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으로 포함됐다.
오너일가는 지난달 중순 이미 한차례 증여를 한 적이 있다. 이 대표의 부친인 이부용 대림비앤코 고문(대림산업 창업주 차남)이 보유주식 96만6268주 중 87만주를 손주인 이동주 군과 이찬주 군에게 각각 43만5000주씩 증여한 것이다. 25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이 고문의 보유 지분율은 6.44%에서 0.64%로 줄었으며 동주ㆍ찬주 군은 2.90%의 지분을 갖게 돼 회사의 3대주주에 올랐다. 2000년생인 동주군은 14세, 2002년생인 찬주 군은 12세로 초등ㆍ중학생 나이에 억대 부호가 된 셈이다. 최근 지분을 증여받은 이지윤 양은 2005년생 9세로 이들보다 더 어리다.
오너 일가의 활발한 지분 증여와 달리 회사는 실적 저조에 시달리고 있다. 대림비앤코는 3분기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45억원보다 60억원 가까이 증가해 겉보기엔 괜찮은 것 같지만 손실액도 늘어 성장이 위축됐다. 올 3분기 누적손실액은 23억원으로 전년 6억5000만원보다 300% 넘게 증가했다.
적자행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이 2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9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8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최근엔 악화된 경영환경에 경남 창원 공장의 일부인 6만6000㎡ 규모 부지를 임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해영 대표의 지분이 31.63%로 최대주주 지위가 확고한 점을 들면서 이 고문의 증여가 공식적으로 경영후퇴를 선언하고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비앤코 관계자는 "개인적인 문제로 구체적인 관계와 증여목적은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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