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조종사들은 사고 직전 비행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순간 교관으로 부기장석에 앉았던 이정민 교관기장이 '재상승(go around)’이라고 말하면서 조종대를 밀었으나 기체는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회전했다고 이 기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계기착륙시스템(ILS)이 고장난 상태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으며, 이로 인해 착륙 전부터 상당히 긴장해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샌프란시스코공항이 바다에 맞닿아 있으며 활주로가 바다 쪽으로 길게 튀어나온 형태를 띠고 있어 상대적으로 바람이 세고 풍속 변화가 자주 발생해 시야 화복에 어려움이 있는 등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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