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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속도저하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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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사고 당시 조종사들은 착륙 비행속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조종사들은 사고 직전 비행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강국 기장은 조사 인터뷰에서 "주비행표시장치(PFD)에 속도가 최저범위 이하를 의미하는 회색 구간 이하로 떨어진 것을 봤으며, 속도계 하강 혹은 오토스로틀 해제 등의 표시도 본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순간 교관으로 부기장석에 앉았던 이정민 교관기장이 '재상승(go around)’이라고 말하면서 조종대를 밀었으나 기체는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회전했다고 이 기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계기착륙시스템(ILS)이 고장난 상태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으며, 이로 인해 착륙 전부터 상당히 긴장해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WSJ가 미국 정부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외국 항공기 조종사들이 샌프란시스코공항의 착륙 유도 시스템이 손상됐을 때 미국 조종사들보다 공항 접근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샌프란시스코공항이 바다에 맞닿아 있으며 활주로가 바다 쪽으로 길게 튀어나온 형태를 띠고 있어 상대적으로 바람이 세고 풍속 변화가 자주 발생해 시야 화복에 어려움이 있는 등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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