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웬 카메론 왓트(Ewen Cameron Watt)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는 12일 '2014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글로벌 경제에 있어 기본적인 예상 시나리오는 저성장·저금리 상황으로 경제성장률은 낮고 금융여건은 다소 느슨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상황에서도 한국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에서는 중국·대만·한국 주식이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왓트 전략가는 "내년도 아시아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어 저가매수 후 반등 시 매도보다는 보유가 나을 것"이라며 "내년 필리핀·싱가포르 시장이 계속 유망해보이지만 중국·대만·한국 등은 그동안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비중축소를 취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국 주식은 엔화 약세 등 환율문제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왓트 전략가는 "한국 주식의 경우 기업 부문에서 이미 부채 축소(디레버리징)를 끝냈고 엔화 약세의 악영향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으므로 내년에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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