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바이 근혜노믹스'=경제학자와 젊은 기자가 대담을 통해 우리 국민, 특히 청년들이 직면한 고달픈 인생의 뿌리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막막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는지를 논한다. 특히 스웨덴이나 독일같은 유럽 복지국가의 국민처럼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저자는 보편적 복지와 결합된 올바른 경제민주주의, 재벌개혁만이 ‘생체 실험’에 빠진 청년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한 삶을 선사할 수 있다는 설파한다. 나아가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각종 민생 공약 및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복지 등 주요 쟁점의 대안적 해법을 내놓는다. 선진국의 경험과 제도에 대한 해박한 역사 지식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재벌개혁, 산업발전 등 광범위한 주제들에 대해 새롭게 정의한 ‘정승일의 해법’을 살펴볼 수 있다. <정승일 지음/공은비 엮음/북돋움 출간/값 1만5000원>
현대 중국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국 대륙의 지배자를 자처했던 ‘한족의 멘탈 인프라’를 파악해야 한다. 과거 중국 대륙의 역사는 한족과 만리장성 이북 유목민과의 끊임없는 대립의 역사였다. 이에 저자는 현대 중국 경제의 뿌리가 된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살펴 본다. 항우와 유방의 '초한지', 조조와 유비와 '삼국지'를 넘나들며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인 ‘중화사상’으로까지 독자를 안내한다. <임형록 지음/도서출판 새빛 출간/값 2만5000원>
◇ '글로벌시대의 인도재벌'=일반적으로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문화적 전통이 깊은 나라, 힌두교도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렇게 다분히 신비주의적이고 복잡할 것 같은 인도에서 인도 자본주의 시장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연상해내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인도 자본 시장의 발전 과정을 타타, 비를라, 릴라이언스 등으로 대표되는 인도 재벌의 발전과정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프레임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GDP의 60~70%는 재벌이 만들어낸다'고까지 이야기되며, 그 영향력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그에 반해 정작 재벌에 대한 정보는 단편적이며 부족한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재벌이 발흥한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도 경제’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소개한다. 반란, 거품 경제, 공황, 전쟁, 독립, 사회주의, 골육상쟁, 자유화 등의 다양한 사건과 ‘재벌의 흥망’을 연계해 검증하고자 한다. <스가이 신이치 지음/이용빈 옮김/한울 출간/값 2만4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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