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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헤지펀드, 투자금 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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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고수익 대신 안정적 수익·포트폴리오 다변화 원해…헤지펀드 수익률 고전에도 투자금 유입 최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프레킨의 에이미 벤스테드 헤지펀드 담당 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고 헤지펀드 업계도 그렇게 마케팅을 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투자자들은 헤지펀드가 오랫동안 안정적 수익을 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달라진 기대' 덕분일까. 올해 전 세계 헤지펀드들은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킨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헤지펀드에 유입된 자금과 투자 수익금은 3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규모 15.7%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헤지펀드의 총운용 자산은 2조7000억달러(약 284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헤지펀드 자산 운용액

▲지역별 헤지펀드 자산 운용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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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헤지펀드 운용자금의 절반 이상은 북미 지역이 차지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북미지역의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규모와 증가율 면에서 다른 지역을 크게 앞질렀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유럽 지역에서 운용되는 헤지펀드 역시 지난해보다 운용자금이 늘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헤지펀드 운용자금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헤지펀드의 유입액 증가는 이들의 올해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헤지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FTSE세계주식지수 수익률 17%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27%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고전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헤지펀드 업계의 체질개선 노력과 투자자들의 가치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거와 같이 고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헤지펀드에게 고수익을 내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대신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변동성을 줄이고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전략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올해 헤지펀드 유입액 중에는 기관들의 투자자금이 6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3%에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업계는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는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의 헤지펀드는 개인 부유층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내년에 더 많은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25%의 헤지펀드들은 내년에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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