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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 인사, '여성'만 있고 '고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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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주요기업들의 '2014년 정기인사'를 살펴본 결과 여성 대통령 시대 첫해인 올해 여성들의 약진이 어느때 보다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당시 두드러졌던 고졸 출신 승진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각 기업들이 대통령 코드에 맞춘 결과로 해석된다.

◆여성 임원 약진=주요 그룹들은 여성 임원 승진이나 배출을 올해 인사의 코드로 내세웠다.
삼성그룹은 정기인사를 통해 총 15명의 여성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여성 공채 입사자들을 발탁 승진해 공채 여성 임원 시대를 연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5년만에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에어컨 유럽 영업을 맡고 있는 김영은 상무가 주인공이다. LG생활건강은 최연희 페브릭케어 마케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GS그룹 역시 사상 최초 공채 출신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이랜드그룹은 여풍이 거셌다. 총 15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여성이었다. 이랜드그룹은 전체 임원 중 25%가 여성이다. 유통사업부, 미래사업부 등 주요핵심 부서의 경우 50%가 넘는다.
◆사라진 고졸 신화=이명박 정부의 고졸 우대정책에 따라 지난해 인사에서 약진했던 고졸 출신들은 올해 인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의 경우 공고를 졸업하고 LG전자에 사원으로 입사해 35년 넘게 세탁기 사업에 매진한 조성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생활가전(HA)본부의 새 수장이 됐다.

롯데는 고졸 판매원 출신인 김희경 롯데마트 이사대우를 롯데마트 최초의 여성점장으로 발령냈으며, 한화는 역시 고졸 출신인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을 부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올해는 고졸 출신 임원 승진자가 사실상 전무하다. 인사를 마무리 한 나머지 그룹에서도 지난해 고졸 우대 분위기는 찾을 수 없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창조경제 지향=창조경제와 혁신을 지향한 융합형 인재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장에 하현희 사장을 선임했다. 하 사장은 ㈜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전자계열사들을 하나로 묶어 시장선도형 상품 개발을 주도한 그룹내 대표적인 융합형 인재다.

연구개발(R&D)에 역점을 둔 30대가 상무로 발탁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세영 부장을 신임 상무로 선임했다. 올해 39세다. LG화학 역시 광학소재기술담당 김성현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김 상무 역시 39세다.

◆내외부 소통 강화=기업 내외부와의 소통을 위한 홍보라인 강화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삼성그룹은 총 7명의 홍보 임원들이 승진했다. 언론인 출신 홍보맨들의 약진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그룹의 통합 전략 및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위해 그룹 HR실과 홍보실을 신설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홍보팀을 충원해 홍보부로 격상하고 인력을 충원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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