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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혁명 美 화학제품 수출 급증…유럽·아시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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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셰일가스 붐으로 원료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국 석유화학업체들이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자로 보도했다.

미국화학협회(ACC)는 최근 발행한 자료에서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유화업계 수출이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전까지는 화학제품 순수입국가였다가 2011년 순수출국으로 전환했고 올해 순수출액은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순수출액은 2018년이면 3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쟁사들의 저가에 밀리게 된 유럽 화학업체들은 이미 감원, 공장 가동 정지, 일부 사업 철수 계획을 밝혔다. 컨설팅회사 인터내셔널 e켐의 폴 호지스는 “유화업계에 목숨을 건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의 결과 중동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화학업체 입지로 떠올랐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고비용 입지였던 미국이 극적인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이 늘어 유화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에탄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에탄 값은 2011년 갤런 당 91센트에서 최근 26센트로 떨어졌다. 미국 유화업계는 게다가 전기요금 부담이 유럽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ACC에 따르면 세계 화학업체들은 미국에 136건, 91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 중이다. 다우케미컬, 엑슨모빌 등 미국 업체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 대만 포모사, 러시아 유로켐, 사우디 아라비아 사빅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투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비싼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위험에 처했다. 다만 한화케미컬은 원료 비용 경쟁력이 높은 중동에 진출했다. 한화케미컬은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시프켐과 합작을 통해 IPC를 설립했다. 내년 1분기부터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을 생산할 예정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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