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6일 공개된 11월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예상이 강화됐고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미 노동부는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7.0%를 기록했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0만3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일자리는 18만5000개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케빈 플라나간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져 채권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파른 금리 상승은 결국 비용 부담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9월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3%까지 상승, 단기적으로 미 주택 매매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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