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중국발 스모그가 하루가 멀다 하고 한반도를 공습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생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 스모그 발생했다. 환경당국은 9일부터 내린 비로 스모그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추위가 본격화되는 1월과 2월에 스모그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5일과 같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25㎍/㎥이다. 전국적으로 이 기준치를 초과한 미세먼지는 지난해 3차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20여차례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한 해 5일에 불과했던 고농도(100㎍/㎥ 이상) 미세먼지 유입이 올 들어는 15일로 3배나 늘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41㎍/㎥에서 지난 5일 기준 4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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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겨울용 난방이 시작된 10월부터 특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0월 이후 미세먼지(PM10) 농도로 '약간 나쁨' 예보가 발령된 것은 5차례에 이른다. 한반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중국의 대기오염이 직접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11월부터 겨울 추위가 시작돼 중국에서 난방을 일찍 시작했다. 중국은 난방용 에너지의 70%를 석탄으로 충당하고 있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 겨울철 우리나라에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의 대기 오염 물질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 경우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 위험이 0.44% 증가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은 1.75%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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