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장용준 인턴기자]MBC '메디컬 탑팀'과 KBS2 '예쁜 남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공중파의 수목극 3파전은 선두인 SBS '상속자들'에 이은 두 드라마의 접전 체제로 굳어졌다. 이들의 팽팽한 기싸움은 주인공들의 몫만은 아니다. 드라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주변 인물들까지 조명시키며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주지훈과 이장우가 그렇다.
주지훈은 '메디컬 탑팀'에서 내과 과장 한승재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승재는 친부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냉철한 이미지의 '완벽남'이다. 주지훈은 권력지향적인 한승재의 모습을 '탑팀'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냉철한 마스크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주인공 권상우의 존재감과 맞붙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예쁜 남자'의 이장우도 만만찮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보편적인 가치 기준을 초월한 인물 최다비드 역할을 맡고 있다. 최다비드는 빈티지 먼지를 수집한다는 헛소리를 내뱉으며 세차를 안 하고, 긴 머리 가발이 붙은 모자를 아끼는 기괴한 로맨티스트다. 이장우는 '예쁜' 외모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극중 캐릭터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장우도 평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는다. 그는 최다비드의 엉뚱한 면과 상반된 진지함도 맛깔스럽게 그려냈다. 최근 최다비드는 김보통(아이유 분)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그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 주인공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진중함을 선사하고 있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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