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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태국 시위 3명 사망..정부 타협점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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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격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가 방콕에서 대치하다가 총격이 발생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염병을 던지며 정부 청사 진입을 시도하려는 시위대들과 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하며 이를 막으려는 정부군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방콕 일대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위대들은 잉락 총리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이번주에도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간의 대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시위는 잉락 총리가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포함한 정치인들을 대거 사면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해 촉발됐다.
시위가 정정불안으로 이어지자 반정부 시위를 지위하고 있는 수텝 타웅수반 전 부총리는 1일 오후 잉락 총리에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틀 이내에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날 방콕 시내 군 기지에서 잉락 총리와 비밀리에 회동하고 타협을 시도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잉락 총리는 시위대와 대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면서도 사퇴 계획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태국 경제 전문가들은 점점 더 격해지고 있는 시위가 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다.

태국 출랄롱코른 대학의 섬프라윈 맨프라서트 경제학 부학장은 "평화적 시위에서 유혈 시위로 상황이 악화된 것은 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내년에 태국 정부의 투자가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프라산 트라이랏와라쿤 태국중앙은행 총재는 "정치적 혼란이 내수 소비와 투자, 관광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투자심리에 직접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태국 경제의 현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해 2012년 분기 이후 가장 낮았으며 중앙은행은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로 낮춰 잡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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