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륙 10주년, 내년 3월까지 공연

뮤지컬 '맘마미아' 런던 오리지널팀 첫 내한…응답하라, 1982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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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에서 공연된 지도 올해로 10년째이다. 1999년 4월 영국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맘마미아'는 2001년 미국 브로드웨이로 넘어가서도 큰 인기를 누린다. 이후 전세계 무대를 종횡 무진하다 한국 무대에 착륙한 지가 벌써 10년이 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총 1200회의 공연이 진행됐고, 15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렸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영국 오리지널팀이 처음으로 내한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공연을 맡아왔던 폴 게링턴 해외협력 연출감독은 10년 전 이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무대를 파악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갔다. 관객석에 앉아 이것저것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무대 위 커튼이 올라가더라. 그리고서는 한국 배우들이 준비한 아바의 노래 '치키치타', '댄싱퀸'을 열창했다. 예상치 못한 무대에 같이 간 프로듀서와 눈물을 흘렸다. 그때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아서 '한국공연은 정말 특별하겠구나' 느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22개의 명곡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금이야 그린데이, 김광석, 양희은 등 인기 뮤지션들의 노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맘마미아'가 유일했다.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은 "한국에서 10년 동안 한 작품을 계속 해왔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또 어떻게 이끌어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런던 오리지널팀을 초청하게 됐다. 아바의 노래를 오리지널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중장년층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런던 오리지널팀 첫 내한…응답하라, 1982 ABBA 원본보기 아이콘

뮤지컬의 흥행에 힘입어 이미 영화로도 제작된 적 있는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한 섬을 배경으로 한다. 결혼식을 코앞에 둔 '소피'가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 보다 자신의 아빠일지도 모를 세 명의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폴 게링턴은 "이 작품은 '기쁨'의 공연이다. 냉소적이지도 않고, 나쁜 인물도 등장하지 않으며,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 상황이 아바의 밝은 음악과 융합되면서 관객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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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게링턴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국 배우로 배우 박해미를 꼽았다. "한국 배우들은 특히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재능도 많다"며 "특히 박해미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 준비 중에 같은 배역의 한국 배우들과 영국 배우들이 만났는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미 지난 26일 한국에서 첫 공연을 마친 배우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마 '도나' 역의 사라 포이저는 "너무 벅차오르는 경험"이었다며 "관객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는데, 정말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으로 첫 '맘마미아'에 출연하게 된 소피 역의 빅토리아 세라는 "10살 때 처음 이 공연을 봤을 때는 노래와 춤, 화려한 무대만 기억에 남았는데 성인이 되어서 공연에 참여하니 대본의 가치와 내용을 이해하게 됐다"며 "작품이 전하는 가족과 사랑, 우정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은 내년 3월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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