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연계 전국 수석 목포 홍일고 출신 전봉열 군
[아시아경제 박선강]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 도와가며 공부 “흉부외과 전문의가 꿈”
전남 목포 홍일고 출신의 삼수생 전봉열(20)군이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어려운 형편을 극복하고 전국 자연계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전 군은 국어, 영어, 수학과 함께 탐구 과목에서 물리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5과목 표준점수 542점으로 삼수생이 만들어 낸 전국 유일의 ‘눈물의 만점’으로 불린다.
전 군은 홍일고 재학시절 성적은 상위 15% 정도였던 반면 입학 후 급성장한 사례로 꼽힌다.
학교 내신 성적도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유독 전국 단위 수능모의고사만 보면 전국 1% 안에 드는 좋은 점수가 나와서 급우들로부터 ‘수능 스타일’이란 말을 줄곧 들어왔었다.
2012학년도 첫 수능에서 고려대 생명공학부에 합격한 그는 1학기를 마치고 자퇴했다.
심장병으로 고통 받지만 치료를 하지 못하는 아이가 많다는 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대입준비를 시작했던 것.
심장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치료하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1년을 책과 씨름하며 보냈다.
그러나 재수 시절에는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또다시 전 군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과 목포를 오가며 고달픈 시간을 보냈다.
재학 중엔 교내 기숙사에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터라 재수, 삼수 생활은 전 군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을 어머니는 김밥집에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묵묵히 전군을 뒷바라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군은 시간이 날 때마다 어머니를 도운 착한 아들로 주위에 칭송을 받기도 했다.
전 군은 공부를 하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전 군은 만점 비결에 대해 “수능 공부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을 인내심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운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으며 풍부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도 고득점의 비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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