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가 중국에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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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대화에서 우리 측은 중국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그동안 해왔던 해군의 해상초계기(P3-C)의 이어도 상공 초계비행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전달했다. 또 앞으로도 주 2회 이어도 상공 초계비행을 중국에 통보하지 않는 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방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 25일 쉬징밍(徐京明)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육군 소장)을 국방부로 불러 중국이 선포한 동중국해 ADIZ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보다 항의수준을 높인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해ㆍ공군 간에는 핫라인이 설치돼 있지만 군 수뇌부 간에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 6월 정승조 당시 합참의장은 중국을 방문,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과 가진 한중 군사회담에서 국방당국 간 핫라인 조기 개설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동중국해 ADIZ 선포 문제를 의제로 다룬 이상 이 문제 먼저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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