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들여 와 서울·성남·부산·김해·포항 등에 유통, 조폭도 개입
검찰은 판매사범들이 보관하던 필로폰 약 370그램(1만2000명 동시투약분, 소매가 1억20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달아난 부산·포항 지역 소매상 민모(42), 최모(40·여)씨 등 2명은 지명수배 조치했다.
중간 판매상 정모(48·구속기소)씨는 오씨의 고향후배를 통해 필로폰을 사들인 뒤 서울, 성남, 부산, 포항 등지에 유통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판매 사범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연락은 대포폰으로, 거래대금은 차명계좌로 주고 받았으며, 고향 선·후배, 교도소에서 친분을 쌓은 사람들 중심으로 은밀하게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중간 판매상 정씨가 구속되자 입막음 명목으로 정씨 약혼녀에게 필로폰 50그램(1500명 동시 투약분)을 건네 변호사비용 등에 쓰도록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밀수조직과 연계해 조직폭력배까지 개입한 전국 규모 필로폰 유통 사범들을 적발했으나 유사한 형태의 판매망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조직적인 마약 판매 사범들을 지속적·적극적으로 수사해 필로폰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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