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 명소, 남이섬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송파 은행길'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낙엽은 늦가을 낭만의 메신저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 천덕꾸러기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낙엽은 다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만나 명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기후 탓에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남이섬 가을을 유난히 짧다. 특히 은행잎이 빨리 져 만추(晩秋)의 낭만을 제대로 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송파구에서 공수해온 고운 은행잎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은행나무길에 송파구 출신의 낙엽이 카펫처럼 깔린다.

송파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3~4차례씩 남이섬에 양질의 은행낙엽을 선별해 보내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일 은행잎 배달을 시작으로 '송파은행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허전했던 산책로가 노랗게 물들면 관광객들은 제각각 단풍놀이를 즐긴다. 조용히 산책로를 거닐며 가을낭만을 느끼는 커플들, 눈처럼 은행잎을 양손 가득 담아 머리 위로 뿌리는 어린이들, 은행잎을 귀에 꽂고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저마다의 가을을 만끽한다.

남이섬 송파은행길

남이섬 송파은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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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남이섬을 찾지 못했다고 아쉬워말자. 올해는 도심 속에서도 은행낙엽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송파구내 위치한 롯데월드에 ‘낭만여행 낙엽길’을 조성한 것.


24일까지 매직아일랜드 내 레이크뷰에 꾸며진 노란 은행길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일부 낙엽은 시골 농장으로 보내진다. 버즘나무 등 낙엽은 땅심을 좋게 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토양보호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매년 800~900t의 양이 친환경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유기농 농가에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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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연간 1000t 가량의 낙엽이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원에 가까운 처리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도 1000t이 넘는 은행잎과 낙엽을 재활용해 1억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효과를 봤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의 낙엽은 깨끗하고 보존상태가 좋아 이름난 명소의 관광 아이템으로 활약할 뿐 아니라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송파구에서는 골칫덩어리 낙엽이 좋은 홍보 아이템이자 비용절감 효과까지 가져오는 귀한 몸이다. 앞으로도 낙엽을 재활용할 다양한 루트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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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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