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의 김현주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칼륨이 많은 배추 등 채소를 소금으로 절여 만들어진 김치를 적숙기로 발효시켜 섭취할 경우, 김치의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소, 유산균 등과 높은 칼륨과 나트륨 비율 등이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내는 인자라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저염 배추김치(염도 1.5~2.0%)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금함량을 가진 배추김치 (염도 2.57%)가 염 민감성 쥐(Dahl salt-sensitive rats)의 혈압 및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사료에 2.57%의 소금(NaCl)을 섞어서 섭취시킨 그룹에 비해 같은 양의 소금을 적숙기로 발효된 김치의 형태로 섭취시킨 그룹에서 혈압 상승이 12% 완화됐고, 신장 기능 장애의 주요한 마커인 단백뇨 역시 유의적으로 52% 낮게 나타났다. 즉, 발효 김치를 통한 나트륨의 섭취는 염 민감성 쥐에서 고혈압 및 신병증의 발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김치와 고혈압과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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