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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정책…"고객만족도는 엉터리·용역은 면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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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12일 경기도의회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엉터리로 이뤄지고 있는 고객만족도 조사와 무분별한 '면피성' 용역 발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또 부실한 자료 준비와 정착되지 못한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대책 주문도 이어졌다.
김경표 의원(민주ㆍ광명1)은 "2011년과 2012년 고객만족도 조사를 보면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의 설문지 문구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두 기관의 고객이 완전히 다른 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기간동안 두 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를 점수화한 것을 보면 경기도체육회는 2011년 77.5점, 2012년 80.9점인데 반해 경기도생활체육회는 2011년 77점, 2012년 80.1 점 등으로 소수점 이하만 조금 다르다"며 "결국 고객만족도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예산낭비만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용역발주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계원 의원(새누리ㆍ김포1)은 "집행부의 용역을 보면 다분히 면피용, 명분용 용역 발주가 생각보다 많다"며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용역결과는 고비용에 저효율에 그치고 있고, 용역결과에 대한 점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용역을 발주할 경우 재평가를 하고, 현격한 오차가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같은 '공공투자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자료부실과 스마트오피스 시행착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미경 의원(정의ㆍ비례대표)은 "국정감사 자료와 도의회 행정감사 자료를 보면 똑같은 질문인데, 한 쪽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회 의원(민주ㆍ수원)도 "자료 요청을 했는데 집행부의 답변 내용이나 요지가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준비를 질타했다.

이동화 의원(새누리ㆍ평택4)은 "문화체육관광국이 스마트오피스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선책을 지시했다.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답변에서 "스마트오피스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어 주 마다 조정을 해 만족도는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팀장급은 다소 스마트오피스로 근무환경이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출장이 없거나, 행정사무감사처럼 자료 준비가 많을 때는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로 3자리를 늘렸다"고 말했다.

스마트오피스는 직원마다 정해진 자리가 없고,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근무를 한 뒤 퇴근하는 제도로 경기도는 문화체육관광국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출장 인원이 많지 않고, 상부의 자료제출 등으로 자리에 앉아 업무를 봐야할 경우 스마트오피스가 적잖은 업무 지장을 초래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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