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식약처, RFID 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 추진
12일 미래부에 따르면 'RFID 기반 마약류관리 시범사업'은 RFID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마약류 판매 및 사용의 전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사회문제가 됐던 프로포폴 오남용 등의문제를 근절하고 국민건강을 증진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하나·환인·명인·명문·한국화이자 등 국내외 대표 마약류 제조·수입 제약사와 서울대·분당서울대·건양대병원 등 대형 병원이 참여해 시범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식약처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유통량과 유통금액, 비급여 사용이 많은 마약류 24종을 선정해 RFID 관리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RFID태그는 포장박스와 병 등 마약류의 외부 포장만이 아니라 앰플, 바이알 등 주사제 용기에도 부착된다. 제약사·도매상·병원은 의약품의 생산·판매·사용 시 태그에 내장된 고유 식별번호를 리더기로 읽어 식약처 전산시스템에 보고하게 된다.
이를 통해 허위·누락보고의 확인이나 정밀한 환자별 오남용 관리가 가능해지고 수작업 중심의 마약류 관리도 자동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RFID 사용 의무화에 따라 연간 1억개 이상의 태그 및 관련 장비 수요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 3월 말까지 추진되며,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가 내년에 마약류관리법 등 관련 법개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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