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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봉쇄는 지대함 미사일로" 美 랜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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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대표 민간 연구 회사인 랜드코프(이하 랜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에서 대만 뿐 아니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일본에서 지상 발사 대함 미사일(ASM)을 배치하면 중국군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의 초음속  육상발사 대함 미사일 슝펑III

대만의 초음속 육상발사 대함 미사일 슝펑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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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에 F-16 C/D를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대함 미사일에 국방지출을 할 것을 권유했고 대만이 지난 8월 슝펑3(HF-3) 대함미사일 지상발사형을 공개했고 일본은 최근 오키나와에서 남쪽으로 280㎞ 떨어진 미야코섬에 88식 지상 발사 대함 미사일을 배치한 상황에서 이런 보고서가 나와 관련 국들의 움직임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페이 타임스는 10일 ‘서태평양에서 육상기반 대함 미사일 활용’이라는 랜드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 보고서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저지 전술을 미국에 제안하기 위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제1 열도선(First Island Chain)을 넘는 중국의 해상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은 주요한 억지력이 될 것이며 중국의 이웃 국가를 침략하고 장기전을 펼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 1열도선은 오키나와제도를 기점으로 대만, 필리핀, 보르네오에 이르는 선을 말한다.


보고서는 ASM은 서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미사일 포대의 항구적인 배치를 필요로 하지 않고 중국이 분쟁을 개시하면 배치될 것이며, 육상 기반 ASM을 활용해 중국의 해로를 차단하면 중국군의 전력투사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직면한 문제를 ‘엄청나게’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이 미사일 시스템들은 운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전략이나 전술에서나 이동이 용이해 인민해방군은 이 엄청나게 많은 곳을 수색해야 하며, 그것을 찾아내 무력화는 자산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천 마일에 걸친 열도선의 수많은 장소에 배치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들은 인민해방군 미사일과 공군력의 효율성을 상당히 희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만에 F-16C/D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타이페이 타임스에 대만은 국방비를 ASM에 쓰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은 함정에 배치된 대함 미사일 외에 육상 발사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대만은 지난 8월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타이페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TADTE)에 앞서 열린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이동형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발사대를 선보였다. HF-3 함대함 순항미사일은 로켓 램제트 추진 체계를 사용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300㎞,사거리는 130㎞다.


랜드연구소는 대만에 배치된 사거리 100㎞이상인 지상 발사 ASM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200㎞의 유효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들과 함께 오키나와 전역의 해상 교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일본 류큐 제도에만 사거리 200㎞의 미사일을 배치하면 오키나와 남부를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며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구소는 일본 본토와 오키나아와 사이 지역은 일본 영토 내에 있는 사거리 100㎞의 ASM만으로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 미사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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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최근 군사훈련의 하나로 오키나와에 있던 88식 지대함 미사일을 오키나와에 남서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동중국해의 미야코섬에 배치해 이목을 끌었다.
1988년부터 배치된 이 미사일은 유사시 수송기나 선박으로 수송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탄두중량 270㎏, 사거리 150~200㎞로 수면에서 5~6m 위로 날기 때문에 수상함정이 요격하기가 매우 어렵다.


88식 지대함 1개 세트는 미사일 발사기 16기. 장전기 16기 미사일 96발로 구성돼 있다. 해상 자위대는 1개 연대(4개 중대)가 1개 미사일 세트를 운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ASM은 중국 상륙군을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중국이 제1열도선상의 표적으로 획득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밖에 필리핀과 대만 사이의 루손 해협, 필리핀과 보르네오 사이의 수로도 필리핀과 대만,말레이시아에 배치하는 사거리 100㎞의 미사일과 필리핀 제도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200km의 미사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맹방과 역내 상대국들에게 무력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위협을 한다면,미국은 이런 자산을 이용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미국 영토와 아시아 지역내 사전배치된 비축물자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ASM 배치는 중국의 안보에 상당한 함의를 갖지만 대규모 무력을 제1열도선 안으로 배치하거나 투사할 필요가 없어 특히 흥미있다고 덧 붙였다.

보고서는 “미국은 중국과의 긴장 수위가 매우 높지 않는 한 이런 유형의 무력을 이 지역 내에 배치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정도 소규모 무기들은 중국의 공격 조짐으로 필요가 생기고 역내 국가들이 원한다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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