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323.23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66% 하락한 6697.22, 프랑스 CAC 40지수는 0.14% 내린 4280.9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44% 오른 9081.03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한 오랫동안 경기 부양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금리의 방향성에 대해 "현재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리인하 발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유럽 경제에 대해 드라기 총재가 "생산성이 더딘 속도로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다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아지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미카엘 외스넥 램프자산관리 관계자는 "처음에는 낙관적으로 봤는데 나중에는 왜 ECB가 금리를 인하했는지 보기 시작했다"며 "저금리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은 유럽의 경기 약세 또한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대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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