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회관에서 열린 '한국 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세계에 알린 사람이 바로 프랑스 고고학자이며,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가가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점도 상기시키며 "이렇게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유대관계가 깊은 양국의 문화교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 발전의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 영화감독이 제작한 '설국열차'를 꼽았다.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의 필수조건"이라며 "프랑스 기업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의 기업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한국 기업은 프랑스 기업을 가교 삼아 유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계획된 이번 행사에는 피에르 갸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 루이 갈루아 프·한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등 프랑스 경제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쪽에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한·프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 120여명이 나왔다. 경제사절단 중 중소기업인이 26명이나 참가한 것도 박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 중시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프랑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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